1850년부터 1950년까지 1백년간의 한국화 경향을 볼 수 있는 ‘근대 한국화의 탐색전’가 5월3일까지 서울 안암동 고려대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산수 인물 사군자 곤충 작품 등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 94점만 소개된다.
흥선대원군의 사군자, 장승업의 말그림, 허련 허백련 허건 등 남도 화가들의 묵죽도, 변관식 이상범 등의 산수화를 볼 수 있다. 이응로 김기창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은호의 순종 초상화가 눈에 띈다. 그는 순종을 세 번 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전시되는 ‘순종어진유지초본’은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본 등 다른 작품에서 그려진 순종보다 더 늙어 보이기 때문. 김은호는 장우성 김기창 등의 스승.
채용신의 ‘실명씨 초상’도 눈에 띤다. 채용신은 극세필의 화법으로 얼굴피부 무늬까지 잡아내는 정밀초상화로 유명했다.
이번 작품은 1919년 작으로 나라가 망한 뒤에도 조선왕조시대 관복을 입고 있는 어느 선비 모습을 통해 망국의 한을 표현한듯. 02―3290―1511,2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