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심끝에 신유고연방(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규모 공격을 가할 계획이다.
NATO는 이를 위해 1,2차로 나누어 세밀하게 공격계획을 마련했다. 신유고가 이라크와는 달리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 마음대로 공략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NATO가 선정한 1차 공습 목표는 세르비아의 레이더기지를 포함한 대공방어망과 미사일발사대 지휘소 등. 먼저 신유고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켜 NATO항공기의 작전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2차 공격에는 신유고 전역의 공군기지, 부대와 군시설 밀집지역 등 훨씬 광범위한 목표가 포함된다.
공격개시명령이 떨어지면 먼저 신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포진하고 있는 미 해군 함정과 공군 전폭기 등이 출동한다. 미 해군은 토마호크미사일을 탑재한 4척의 군함과 2척의 공격용 잠수함을 아드리아해에 띄워놓고 있으며 영국 잠수함 1척도 가세했다. 아드리아해엔 미 항모 엔터프라이즈와 프랑스 항모 포시까지 대기하고 있다.
8대의 미 B52 장거리 전폭기는 영국에서 발진 준비를 하고 있다. B52는 아드리아해 상공으로 출격해 신유고 영공 밖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대기하고 있는 F117A 스텔스 전폭기도 초전에 투입된다.
미 국방부는 레이더망에 거의 잡히지 않는 B2스피리트 전폭기도 이번에 처음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NATO가 동원할 수 있는 항공기는 미군기 2백60대를 비롯해 4백대. 일단 계산상으로는 신유고를 초토화할 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방형남기자〉hnb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