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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게 삽시다 11/인터뷰]日고령자고용協 카와우치 과장보좌

입력 | 1999-03-25 19:11:00


「지금은 65세에도 고용이 유지되는 시대.」

일본의 고연령자 고용개발협회가 고령의 어두운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사회가 10년 정도 먼저 온 일본. 84년 이 협회가 설립돼 55세 이상의 고용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연구개발 제1과의 카와우치 테츠오(河內哲郎·45) 과장보좌는 “현재 일본의 실업률은 약 4%인데 실업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라며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의 일자리를 무작정 빼앗으면 이들의 불만이 사회 전반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한다.

1년 예산이 9백억엔(약 9천억원)인 이 협회는 노동성을 대신해 고령자를 고용하고 있는 전국 2만7천여 기업에 매년 7백억엔(7천억원)의 보조금을 준다. 또 정년을 연장해주거나 퇴직자가 계열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기업에도 일정액을 보조한다.

카와우치는 “기술이나 경험이 풍부하고 건강한 노인도 재취업시 임금은 젊은이의 3분의 2에 불과하다”면서 “고령자가 많으면 기업의 활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젊은이와 노인으로 구성된 팀을 꾸리면 된다”고 말했다.

〈도쿄〓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