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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미스터]올 봄 구두? 「통굽-네모코」 거리 활보

입력 | 1999-03-25 19:11:00


“봄구두를 하나 사고 싶은데….”

요즘 유행하는 구두는?

▽굽〓뒷굽이 앞부분의 밑창까지 하나로 연결된 통굽(속칭 베다)구두가 인기. 캐주얼은 물론 정장용 구두에까지 통굽이 많이 쓰였다.

통굽 중 지난해부터 유행한 스폰지굽은 보편화했고 요즘에는 우레탄이나 플라스틱굽이 뜨는 중. 스폰지굽은 무난한 디자인에 편하게 신을 수 있어 30,40대도 즐겨 찾는다. 우레탄굽은 스포츠화 밑창처럼 생겨 이색적인 디자인을 찾는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굽 높이는 2,3㎝짜리 낮은 굽부터 10㎝가 넘는 것까지 다양한데 6∼8㎝짜리가 가장 많이 팔린다. 발레화처럼 생긴 귀여운 디자인은 1,2㎝짜리 낮은 굽이 많다.

▽디자인〓네모코가 주류. 1년전 유행했던 여성스러운 느낌의 뾰족코 ‘도로시구두’는 자취를 감췄다. 네모코의 경우 앞부분을 살짝 들어올린 스타일이 유행중. 발가락 부분도 넉넉하고 걷기에도 편한 것이 장점이다.

올봄 주목할 만한 디자인은 발레화 스타일. 발등부분이나 뒷꿈치부분 또는 끈에 쫄쫄이 주름이 잡혀있어 깜찍한 느낌을 준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끈은 하나짜리가 많다. 폭이 1㎝안팎으로 두꺼운 편. 끈이 찍찍이(벨크로)로 돼 있어 다소 투박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신유행이다.

예전과 달리 금속버클이나 큐빅 등 눈에 확 띄는 장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한 디자인이 인기. 구두 앞부분에 같은 색깔의 작은 리본을 묶는 정도다.

▽색깔〓검은색이 가장 많고 흰색 아이보리 베이지 등 흰색 계열이 그 다음. 검은색과 흰색을 조화시킨 구두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것은 분홍 하늘색 연노랑 등 파스텔톤. 봄옷의 파스텔톤 바람이 구두에도 불었다. 파스텔톤 구두의 경우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웨이드 소재로 만든 게 많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