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 주택건설업체인 ㈜부영이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업체들을 누르고 주택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5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임대주택 전문업체인 부영은 지난해 1만4천2백19가구를 공급해 국내 주택업체 중 최다 공급 물량을 기록했다.
이는 1백11개 대형 주택건설업체가 공급한 4만3천9백98가구의 32.3%로 2위인 현대산업개발 1만4백27가구와 3위 LG건설 4천6백29가구를 크게 따돌렸다.
부영은 특히 건설경기가 바닥권을 헤맨 지난해에도 97년에 비해 41%나 공급물량을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일반 분양보다는 임대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 목표가 서민들의 주거안정 및 건설경기 부양이라는 정부 정책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용면적 25.7평이하 중형 임대아파트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과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취득 등록세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이 부영에는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소득감소로 주택을 소유가 아닌 사용개념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시민들의 의식변화도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을 높여줬다.이와 관련, 부영관계자는 “값비싼 고급아파트보다는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값싸고 질좋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