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운동선수의 이름이나 백넘버 등을 이용한 상표등록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 스타 본인이 직접 상표등록을 신청하기도 하지만 제삼자가 신청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98년 한해 동안 스포츠 스타의 이름이나 백넘버 등을 상표로 출원한 경우는 모두 61건. 97년 30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상표등록과 관련해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소속의 박찬호선수. 이름에서 딴 ‘찬호 박’을 비롯해 백넘버 61을 활용한 상표와 닉네임인 ‘코리안 특급’ 등 96년 이후 모두 55건이 출원됐다. 이 중 ‘CLUB61’과 ‘TEAM61’은 박찬호선수의 아버지가 직접 출원했다.
프로골프선수인 박세리의 경우 ‘SERI PAK’ ‘세리 박’ ‘골프공주 세리’ 등 모두 39건이 출원됐다. ‘SERI PAK’과 ‘세리 박’은 박세리의 이름으로 신청됐으며 나머지 출원자는 모두 제삼자.
상표법에 따르면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이용한 상표는 본인의 승낙을 받지 않으면 등록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 이종범선수의 경우는 ‘바람의 아들’ 등 9건이 출원됐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