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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전주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전면 재검토』

입력 | 1999-03-26 18:53:00


감사원은 2004년 완공예정인 전주 신공항 건설사업이 항공수요 및 육상교통체제와의 연계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업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건설교통부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200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진 신공항 건설사업도 당초 계획대로 경비행기의 취항만 가능하도록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건교부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항공사고 안전관리대책 및 지방공항 개발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특감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6일 발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전주 신공항 건설사업은 항공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전철 등 육상교통체계의 변화내용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인근 군산공항과의 관계 및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항개발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울진 신공항의 경우 93년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경비행장 규모일 때만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 이를 무시한 채 중형비행기의 취항이 가능한 규모로 기본설계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은 97년7월부터 신축 중인 제주국제공항내 화물터미널청사가 공항내 관제탑의 시야를 가릴 우려가 커 항공기 이착륙시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건교부에 재시공하도록 조치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