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사흘째 매도우위로 나와 지수가 옆걸음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62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에 밀리면서 장중내내 610선을 중심으로 엎치락 뒤치락했다. 외국인의 ‘팔자’공세에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주문으로 맞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한전 포항제철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 지수하락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다음달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인 농심, 화의인가가 결정된 해태유업,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한일이화 등 실적과 재료를 수반한 개별종목과 일부 업종대표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동방은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금융주중에는 증권주가 강세. 미래산업은 8백만주가 거래되면서 사흘째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은행주의 거래도 꽤 많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