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뇌부가 유럽과 중동을 상대로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하는 수뇌외교는 장쩌민국가주석이 맡고 있다.
장주석은 20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순방한다.
이어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30일부터 4월18일까지 그리스 터키 시리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태국 등 6개국을 돈다.
게다가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도 16일부터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5월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은 유로화 출범으로 유럽연합(EU)이 미일(美日)에 필적하는 경제협력 대상으로 부각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수뇌부가 유럽을 중시하는 데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인권시비와 핵탄두 소형화기술 절취 시비 등으로 중국에 계속 타격을 주는 미국을 향해 ‘유럽 카드’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