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는 부부싸움. 안 싸우는 게 상책이지만 불가피할 경우도 있다. 싸우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①싸움의 목적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또 싸움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요령은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다 들어주는 것.
②사용하지 말아야 할 표현과 행동을 철저히 지킨다. △외모 학력 등 상대의 약점 △다른 사람과 비교 △상대 집안의 약점 △모욕감을 주는 표정 등. 또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후회 △옛 애인을 그리워 하는 말 △구타나 물건을 부수는 행위 등은 ‘절대로 건너서는 안될 강’이다.
③마무리를 잘 하자.눈 딱 감고 내가 먼저 손을 잡아 주거나 가볍게 포옹하며 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상대의 장점을 쪽지에 적어 넌지시 건네는 것도 좋은 마무리.
④‘타임아웃제’를 도입해 본다. 4월15일부터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에서 ‘부부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할 최정숙연구원이 추천한 처방.
싸움이 격전으로 치닫기전에 한쪽이 타임아웃을 선언해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부부가 미리 이 제도운영에 대해 약속해 둔다.
‘타임아웃’ 선언 뒤에는 5분∼2시간의 냉각기를 갖는다. 집을 뛰쳐 나가도 후에 ‘냉각전략’으로 둘러댈 수 있다.
⑤‘분노일지’를 작성하자. 지금까지의 부부싸움을 분석, 유형별 대처요령을 적어두는 것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참고한다. 일지에는 △부부싸움 날짜와 시각 △〃 원인과 과정 △표현했던 말과 가슴속에 품은 생각 △자신의 분노도(0∼100) △싸움의 결과 등을 적어 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