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가 유고 상공에서 추락했다. 격추당한 것인지 사고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날 스텔스기가 추락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공습을 시작한 후 발생한 첫 피해이다. 또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시부터 실전에 투입돼 91년 걸프전에서 명성을 날렸던 스텔스기가 ‘전투 참가 중 추락’한 것도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스텔스기 한 대가 유고 상공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탈출해 6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유고 국영 RTS TV방송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 스텔스 전폭기 1대를 격추했다면서 불에 타고 있는 스텔스기 모습을 내보냈다.
이날 유고의 TV에 공개된 모습에는 동체가 상당부분 남아 있어 대공 미사일이 아닌 대공포에 맞아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한 대의 가격은 4천5백만달러(약 5백50억원).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