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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간]서울 삼청동 「재즈스토리」

입력 | 1999-03-29 19:06:00


『30대가 편안하게 올드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 ‘재즈스토리’. 주인 임애균씨(41·여)가 ‘도심 속 시골’을 찾아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4년반 전 허름한 주택을 찾아내 개조한 곳이다.

임씨가 20년 동안 모은 올드팝 LP음반이 5천여장. 낮에는 음반을 틀고 저녁에는 라이브공연을 한다.

6시반∼8시 통기타반주 노래, 8시∼11시반 6인조그룹 공연, 11시반∼12시 피아노반주 노래. 메뉴에 ‘커피 낮 4천원, 밤 6천원, 그룹공연중 9천원’이라고 복잡하게 쓰여있는 이유도 그거다. 스파게티(밤 1만2천원) 국산맥주(밤 5천원) 등도 낮과 밤의 가격이 다르다.

오래된 나무로 만든 카페 내부는 편안한 느낌을 준다. 천장에는 자전거가 거꾸로 매달려있고 멈춰버린 괘종시계, 작은 놋쇠주전자도 여기저기 걸려있다. 몇 년을 흘러내린 흰 촛농은 곳곳에 ‘작은 산’을 여러 개 만들어 놓았다.

오전11시∼새벽2시 영업. 삼청동 음식점골목 맨 끝 오른쪽. 바로 앞 주차장은 오후7시 이후 무료. 02―725―6537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