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간의 친선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의 기분은 ‘짜릿함’ 그 자체.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라던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은데다 그것도 경기 종료 직전 김도훈의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친선경기가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 등이 빠져 다소 김이 빠진 감은 없지 않으나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팀을 꺾은 만큼 앞으로 한국축구는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가 치러지기전 국내팬의 승패 예상은 어땠을까.
28일 마감한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www.donga.com) ‘와글와글 스포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2골이상차로패한다는 답변이 5백82명중 2백13명으로 36.59%를 차지했다. 한국이 0대1로 진다고 응답한 네티즌도 1백8명으로 전체의 18.56%를 차지했다. 결국 한국이 패하리라고 예상한 네티즌은 절반을 넘는 55.15%. 그만큼 이번 승리가 ‘예상 밖’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반면 한국의 승리를 예상한 네티즌은 전체의 18.38%에 불과했다. 무승부를 예상한 네티즌은 전체의 26.46%인 1백8명이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