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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호소하는 세르비아 언론… 침략행위 규정

입력 | 1999-03-30 19:11:0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공습 이후 ‘코소보해방군(KLA)’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인종청소’ ‘NATO평화유지군’이 연일 서방언론에 등장한다.

그러나 유고 세르비아계에는 낯선 용어들이다. 29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지에 따르면 세르비아계 언론에는 ‘KLA 등 알바니아계 독립주의자’라는 말이 없다. ‘KLA 테러리스트 등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라고 부른다. NATO군의 유고공습도 ‘평화를 사랑하는 유고국민에 대한 침략행위’다.‘인종청소’나 ‘말살’의 대상도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이 아니라 유고 국민이다. 세르비아계의 한 장군은 25일 유고 TV에 출연해 “N

ATO군은 공습 첫날 무려 1백50여개의 미사일을 자그마한 유고에 쏟아부었다”며 “그들은 유고국민을 말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유고 일간지 보르바는 28일 NATO군의 유고공습을 ‘반세기전 히틀러의 공습보다 훨씬 더 잔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르바는 유고국민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적군의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지키자고 호소했다.유고의 다수 국민은 국영 TV나 친정부 신문들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