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안팎이면 친구와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방. 극장과 달리 옛날 영화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러나 폐쇄된 공간에서 야릇한 행위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말 단란주점 등 타업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비디오 감상실과 대여점의 영업시간제한을 폐지했다. 이와 함께 심야의 청소년 출입이나 풍기문란 조장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이 조치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 ‘불필요한 규제를 풀되 단속을 강화하면 된다’며 찬성한 사람은 57.9%.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한 결정’으로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42.1%나 됐다. 비디오방을 즐겨 이용하는 10대와 20대는 누구보다 비디오방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일까.
PC통신 천리안에서 3월26일∼4월1일 조사.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