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소장 구성애)는 최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어른들의 명단을 공개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원조교제’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퇴폐 향락문화를 개선해보자는 취지다. 미국 뉴욕주는 10대 매춘자와 매춘상대자의 사진과 명단을 소책자로 만들어 슈퍼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5일 한솔PCS 가입자 6백86명을 대상으로 미성년자와 윤락행위를 한 상대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찬반의견이 팽팽했다. ‘퇴폐 향락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49.0%로 조금 많았고 ‘인권침해 등 법적 문제가 있어 반대한다’는 대답은 47.2%였다. ‘모르겠다’는 3.8%.
찬성 의견은 20대 45.6%, 30대 50.8%, 40대 60.0%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46.9%) 보다는 여성(65.0%)이 높았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