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Analogy Quotient·유추지수)를 키워 주자.’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에 이어 AQ가 최근 ‘밀레니엄 육아법’의 화두가 되고 있다. IQ가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EQ가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간 뒤 관심을 모으는 AQ. 정보 및 지식사회에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자질’로 꼽히고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은혜씨는 최근 펴낸 육아서 ‘엉뚱한 아이가 성공한다’(명진출판)에서 ‘AQ 키워주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은 컴퓨터가 대신하는 세상이 됐다”면서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실들을 연결 조합해 가치있는 정보로 창출해내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김은혜씨가 밝히는 ‘가정에서 AQ 키워주는 방법’.
▽감정적으로 자유롭게 하라〓유추능력이 가장 활발하게 커가는 시기는 만 2∼5세. 자기주장을 강하게 펴고 모든 것을 실험해 보고 싶어한다. 왼발 오른발도 구별할 줄 모르는 세살배기가 혼자 신발을 신겠다고 버틴다. 빨리 신기려고 신발을 집어드는 것은 금물. 혼자 해결하려고 끙끙댈때 아이의 유추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게 하라〓무의식 속에 저장된 기억이나 지식은 유추의 ‘보고’(寶庫). 그러나 의식상태에서 정보가 입력되지 않으면 무의식에 저장될 정보도 없다. 아이에 따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나 양이 다르므로 능력에 맞춰 가르치고 경험하게 하는 게 중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