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다.” “예상대로다.”
연기자 겸 가수 김민종(28)의 새 음반 5집‘인연’이 단숨에 정상으로 치닫자 가요계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고 있다. TV에 전념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음반을 내놓고, 발매 한달만에 판매 40만장을 육박하고 있다.(록레코드사 주장)
“예상했다. 92년 데뷔이래 김민종은 누구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연예인이다. 녹음할 때 그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노래마다의 특성에 맞춰 다채로운 창법을 구사할 줄 아는 엔터테이너다.”(소속사 이찬희 사장)
“김민종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많다. 가수로서 김민종의 인기는 잘생긴 외모와 배우로서의 이미지 덕분이다. 그는 TV드라마에서 다진 인기의 효과를 노래에서 보고 있다.”(KBS의 한 PD)
이번 음반의 머릿곡은 ‘비원(悲願)’. 헤어진 뒤의 아픔을 노래한 록발라드다. 가사도 직접 썼다. 이때문에 김민종이 사귀는 탤런트 이승연과의 사이가 잘못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는다.
김민종은 “노래 가사일 뿐”이라며 “우리는 서로 만나고 있지만 둘 사이의 이야기는 아끼고 싶다”고 잘라 말한다.
‘비원’은 4집의 머릿곡 ‘착한 사랑’과 유사하다. 두곡 다 록발라드. 노랫말에 진한 감정을 넣어 목줄기에 퍼런 힘줄이 보일 만큼 호소력있게 열창하는듯 하다. 수록곡 ‘가까이 가면’에서는 유럽풍의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록을 접목시켰고 랩도 구사했다. “거침없이 열정을 토해내는 록가수의 이미지를 얻고 싶다”는 것이 김민종의 희망.
그의 가세로 요즘 가요계는 오랫만에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승환 ‘룰라’ ‘클론’ 임창정 신해철 이승철 김현정 박정현 등 톱스타들이 거의 동시에 새음반으로 힘겨루기하는 중이다. 이들의 새음반들은 10만장에서 30만장 사이에서 팔리고 있다. 김민종은 이 소용돌이속에서 반발 앞서 가고 있는 모습.
그는 8월 SBS 드라마 ‘고스트’에 출연하며 가을경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