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끼어들어온 한 백화점의 세일안내 전단을 보고 입맛이 씁쓸했다.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을 통해 외제 승용차 3대와 국산 중형자동차 1대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 이런 마케팅 전략을 쓰는 것을 나무랄 수 없겠지만 외제차 경품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외제차를 경품으로 내걸어야 하는가. 요즘 외제품 소비가 IMF 관리체제 이전의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경제난을 이겨내기 위해 온 국민이 힘쓰는데 백화점이 외제 선호의식을 부추겨서는 안된다.
이태영 (사업·서울 서초구 양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