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예정된 일본 도쿄(東京)도지사 선거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인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논객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郎·66·무소속)전운수상이 24% 전후의 지지율로 부동의 선두. 제1야당 민주당이 추천한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50)전문부상과 무소속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50)전도쿄대교수가 각각 12%와 8% 가량의 지지율로 뒤를 따른다.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아카시 야스시(明石康·68)전유엔사무차장은 5,6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막판에 돌발변수가 터져 나왔다. 우선 아오시마 유키오(靑島幸男)현지사가 6일 하토야마 지지를 선언했다. 4년전 선거에서 자신을 위한 유세도 하지 않았던 아오시마가 이번에는 하토야마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아오시마의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권자의 30∼40%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고 아오시마는 특히 이들 부동층에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응집력이 강한 종교단체 ‘창가학회’의 태도도 변수. 창가학회는 자신들을 공격한 이시하라에게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그동안 창가학회는 아카시를 간접지원했으나 이시하라를 견제하기 위해 하토야먀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