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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암機 폭파 용의자 주내 신문… 리비아, 유엔에 넘겨

입력 | 1999-04-06 19:22:00


미국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인 리비아인 압델 바세트 알리 알 메그라히와 알 아민 칼리파 피마에 대한 신문이 금주중 스코틀랜드 법관들에 의해 시작된다고 네덜란드 관리들이 6일 밝혔다.

5일 리비아에 의해 유엔측에 인도된 리비아인 2명은 곧바로 네덜란드로 이송돼 이날 저녁 헤이그 인근 자이스트 구 미군 공군기지로 옮겨졌다.

네덜란드는 신문에 이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자이스트기지의 관할권을 스코틀랜드에 양도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용의자를재판하게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5일 “10년에 걸친 외교와 제재 덕분에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됐다”며 “정의의 길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미국이 유엔제재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부과한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는 아직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비아가 대량살상 무기 개발 포기 등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미국은 경제제재조치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 인도와 관련해 리비아는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헤이그·워싱턴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