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작한 프로야구. 연휴 3일동안 14만여명의 팬이 오랜만에 스타선수들의 묘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야구에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들은 이해 못할 것도 많다. 그중 하나가 3할대 타자를 강타자라고 하는 것. 10번 나와 7번 못 친 타자인 데…. 실제로 지난해 수위타자 양준혁(당시 삼성)의 타율은 0.342.
하지만 3할대 타자들이 대선수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까지는 18.4m. ‘텍사스특급’으로 불린 미국프로야구 삼진왕 놀란 라이언은 전성기때 시속 1백62.3㎞를 던져 기네스북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임창용(삼성)과 이대진(해태)이 시속 1백50㎞의 빠른 공을 던진다. 임창용이 던진 공은 불과 0.44초만에 포수미트에 꽂힌다는 계산이다.
말그대로 눈깜짝할 사이에 공이 들어오는 것. 게다가 볼에 회전을 주는 변화구는 어떻게 들어올지 ‘감’ 이외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투수가 던지는 변화구는 분당 최고 1천8백번을 회전한다. 이는 투수의 손을 떠난 뒤 12번가량 회전한다는 것. 자, 이래도 열번 중 세번 안타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대단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