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프로야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위권으로 제쳐둔 팀들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한화와 롯데는 어느 정도 순위상승이 기대됐던 팀.
올시즌 판도변화의 태풍으로 꼽혔던 한화는 용병 거포 두명과 국가대표 유격수 황우구의 입단으로 가장 전력이 나아졌다.
롯데는 부상에서 회복돼 5일 경기서 선발호투한 손민한과 다음주 복귀가 예상되는 염종석이 가세할 경우 일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해태의 선전은 눈이 부실 정도다. 필자는 지난달 하와이 전지훈련때 김응룡감독이 그렇게 낙담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김감독은 “임창용을 팔고 13명을 데려왔지만 이강철 이대진 김종국이 없는데 야구가 되겠어”라고 넋두리를 했다.
그러나 해태는 최강 현대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뒀고 곽현희박진철소소경이란신예투수를 발굴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보고 필자는 다시 한번 ‘해태는 정말 무서운 팀’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 세팀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필자는 한화의 경우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롯데는 주축투수의 부상재발, 해태는 내야불안이 걱정이다.
허구연〈야구해설가〉kseven@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