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리의 총연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 가설돼 있는 다리는 모두 1만5천2백70개소이며 총연장은 1천9㎞에 달했다.
이는 97년보다 3백31개소, 77㎞가 늘어난 것. 우리나라 도로 연장이 8만6천9백89㎞인 점을 감안하면 도로 약 6㎞마다 다리 1개소가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는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사상구 감전동을 연결하는 연장 1만8백65m의 동서고가교. 가장 짧은 다리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에 위치한 2m짜리 덕골교.
가장 오래된 다리는 1910년에 철근콘크리트로 건설된 전남 나주시 영강동의 안영교(9m)와 안창교(9m), 금강동의 구진교(9.8m)와 금성교(20m) 등 4개.
다리의 적정연한(30년)을 넘긴 곳도 무려 8백67개나 됐다.
자치단체 중 다리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모두 2천3백4개였으며 광주는 1백34개로 가장 적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