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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 발언록]언론-인권 탄압…고문-도청 자행

입력 | 1999-04-07 08:36:00


김대중정권이 섰을 때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몇달동안 상도동에서 지켜 봤으나 “이러다가 나라가 안 된다”고 걱정하게 됐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피를 흘렸나. 그러나 김대중정권은 민주주의와 먼 길로 가고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론자유다. 독재시절 23일간 단식할 때 6개항의 요구사항 중 첫째가 언론자유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인권이 공공연하게 탄압되고 있다. 지긋지긋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 민주국가에서 고문은 용서할 수 없다. 전화가 도청돼 전화로 얘기할 자유가 없다. 이것이 김대중정권, 즉 독재자가 하는 일이다.

야당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 35명의 의원이 여당으로 넘어갔다. 의원을 매수하고 협박해 데려가는 것은 독재자 외에 하는 자가 없다. 과거 쿠데타로 일어선 독재자도 이런 일을 못했다. 선거가 없는 나라는 독재국가이며 선거를 뒤집는 것도 독재국가다.

광명과 기장 보궐선거에서 돈과 관권 등 모든 부정을 동원해 이겼다. 구로 시흥 재 보선에서도 관권과 폭력 등 모든 게 동원됐다. 이게 김대중정권이 하는 일이다.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세계가 다 알고 어린이도 알고 있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출세하면 어린이 교육이 되겠느냐.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 정권은 독재정권이다. 김대중대통령은 독재자다. 독재자는 불행하게 된다.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독재자 중 불행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 나는 어떤 개인이나 국가도 불행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독재정권과 싸워 이 땅에 민주주의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자. 과거에 어떤 무서운 독재자가 나와도 우리는 싸워서 반드시 이겼다. 우리는 이 시대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오늘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일부만 말했다. 전부 다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