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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가수 장사익, 중년 혼빼는 열창 감동적

입력 | 1999-04-07 21:07:00


가수 장사익(50). 5년전 홀연히 나타나 우리 가요의 지평을 한발 넓힌 ‘소리꾼’.

대중음악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식상한 팬들이 중년의 장사익을 주목했던 이유. “가요가 이처럼 넓고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니!”

그가 10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다시 소리판을 벌인다. 1월부터 시작했던 부산 대구 전주 대전 등 전국 순회 공연의 대단원.

“백 사람 가운데 아흔여덟의 삶은 고달프죠. 내 노래가 그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신나게 풀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런 게 바로 생산적인 슬픔이거든요.”

장사익의 소리는 공연장에서 들어야 제맛이 난다. 삶의 응어리를 내면에서 풀어헤치는 소리, 음과 음사이를 떠다니는 표현, 즉흥에서 우러나는 감동 등. 그래서 그의 공연장은 늘 붐빈다. 작년 11월 세종문화회관의 두차례 공연에 모두 7천여명이 모였다. 레퍼토리는 ‘섬’ ‘국밥집에서’ ‘삼식이’ 등. 2만∼3만원. 02―539―0303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