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팀 돌풍으로 막을 연 99프로야구가 7일 경기에선 홈런 퍼레이드를 벌이며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4개구장에서 터진 홈런은 모두 15개. LG 이병규는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이인 3홈런을 날렸고 95년 홈런왕 김상호는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해태의 샌더스는 이날 또 홈런을 보태 자신의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고 두산 거포 김동주와 롯데 거물용병 호세는 홈런 신고식을 했다.
지난해 꼴찌 롯데는 개막 4연승 휘파람을 불며 드림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4 동점인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대익의 스퀴즈번트 시도가 불발됐으나 포수의 3루견제때 투수 이병석의 실책을 틈타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8회부터 구원등판한 왼손 정원욱은 2이닝 퍼펙트로 구원승을 올려 신인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전주경기에선 이적선수 듀엣 노장진(전 한화)과 임창용(전 해태)이 소속팀 삼성을 시즌 3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노장진은 쌍방울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선발 호투해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무사 1,3루의 위기에 구원등판한 임창용은 1안타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를 챙기며 3년연속 구원왕을 향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대전경기는 홈런 5발을 터뜨린 LG가 한화에 16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두산이 8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의 마무리에 힘입어 현대에 4대3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팀이름을 바꾼 후 첫 승을 따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