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바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 따뜻한 봄볕은 겨우내 움츠린 가슴을 활짝 펴게 해준다. 하지만 자외선량이 증가하고 황사현상과 각종 꽃가루 때문에 피부관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여름보다 봄에 피부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겨울 동안 자외선을 덜 쐰 탓에 피부의 저항력이 약해졌기 때문.
자외선은 피부를 검게 태울 뿐아니라 주름살을 생기게 하고 심하면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초화장을 한 뒤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는 것.이와 함께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면 좋다.
아모레 ‘헤라’ 썬메이크크림은 종전의 자외선차단크림과 달리 끈적이지 않는 것이 특징.
메이크업 기능도 같이 갖고 있어 곧바로 색조화장에 들어갈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3만원(70㎖)에 판다.
자외선차단화장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자외선차단지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자 중에는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목 뒷부분을 덮어주는 제품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의 ‘콜롬비아’매장에서는 이런 모자를 3만2천원선에 판다. 야외활동뿐 아니라 패션모자로도 애용된다고.
킴스클럽 서울점은 ‘다망콜렉션’의 자외선차단모자를 1만1천1백50∼1만3천9백원에 판다.
젊은 여성들은 양산보다 모자를 애용하지만 사실 자외선차단에는 양산이 더 효과적이다. 신세계본점 양산코너에서는 자외선차단 기능이 있는 피에르발만 미치꼬런던 니나리찌 등의 ‘UV양산’을 4만2천∼7만5천원에 선보였다.
특수가공으로 자외선의 투과도를 대폭 줄여 다리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아주는 스타킹도 인기다. 비비안 비너스 등이 내놓은 ‘UV컷’스타킹은 3천5백∼4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봄에 많이 생기는 피지 역시 요주의대상. 겨우내 차가운 공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모공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피부의 긴장이 풀리면서 피지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황사 등 외부 오염물질이 달라붙으면 여드름 뾰루지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한 최고의 대책은 피부 청결 유지. 샤워도 좋지만 욕탕에 물을 받아놓고 거품목욕을 하면 목욕이 한층 즐거워진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보디숍’의 거품목욕제 밀크바스 바디클렌저 등을 5천5백원∼8천9백원선에 판다.
손이나 손톱과 관련된 기능성 상품도 봄이 오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 그랜드마트 인천계양점은 손 관련상품 전문매장인 ‘마발라’를 새로 열었다. 손톱이 잘 부러지는 사람을 위한 손톱강화제(20㎖, 3만5천원)와 손바닥각질을 예방해주는 핸드크림(50㎖, 1만5천원)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요즘 화장품업체들은 손발의 각질을 제거하는 전용화장품을 내놓고 있다.값은 수천원대에서 2만원대까지 다양. 5백원 정도하는 1회용 각질제거팩은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해 인기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