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지원하는 민병대가 7일 동티모르인 25명을 살해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히메네스 벨로 주교는 이날 동티모르의 딜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딜리 서쪽 30㎞ 지점인 리키사의 한 성당 밖에서 인도네시아 기동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병대가 동티모르인들을 학살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라파엘 도스 산토스 신부는 민병대가 칼 등으로 동티모르인을 학살하는 동안 인도네시아 기동경찰은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민병대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산토스 신부는 학살을 피해 동티모르인들이 성당으로 피신하자 기동경찰은 성당 안으로 최루탄을 발사해 이들을 밖으로 몰아냈으며 민병대는 이들이 밖으로 나오는 족족 살해했다고 덧붙였다.〈딜리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