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한판이었다.
9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우루과이의 D조예선 두번째 경기.
한국은 경기시작 3분만에 선취골을 내준 후 전반 6분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의 첫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간데 이어 21분 다시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찬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에도 이동국이 28분 30분 34분 잇따라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문전 처리 미숙으로 모두 놓치고 말았다.
국내 축구팬은 이날 경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동아일보 체육부 인터넷 홈페이지(www.donga.com)에는 따가운 질책도 있었지만 오히려 선수단을 격려하자는 주문이 주종을 이뤘다.
‘쩝’씨는 “운이 안따랐고 골결정력이 부족했다”며 “그러나 우리 선수 모두는 최선을 다했고 특히 스루패스에 이은 재치있는 순간 패스는 한국축구 특유의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수리’씨는 “잠을 못이룰 정도로 화가 났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며 “패배에 대한 질책보다 먼저 우리나라의 열악한 축구 환경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로스’씨는 “스포츠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며 과도한 칭찬이나 비난을 하는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언론의 보도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