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태양’ 선동렬(36)은 2세이브째를 올렸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29·이상 주니치 드래건스)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선동렬은 1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99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주니치가 6대3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1사1루에서 등판해 두 타자를 각각 4개의 볼로 연속 삼진처리,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또 이종범은 이날 4타수 2안타(1타점)로 6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이들 두 한국인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주니치는 파죽의 7전전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단독1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선동렬의 호투는 너무도 듬직했다.
2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카프와의 개막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린 뒤 3일 경기에서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자진강판한 선동렬은 이날 8일만에 등판해 두 타자를 단 8개의 공으로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6대3으로 경기를 뒤집은 주니치의 호시노감독은 10회말 수비에서 마무리투수로 이와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와세가 1사후 한신의 두번째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호시노감독은 주저없이 ‘선동렬 카드’를 꺼냈다.
기대에 부응하듯 선동렬은 한신의 다카나미를 상대로 1백40㎞ 안팎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며 단 4개의 투구로 삼진처리했다.
이어 선동렬은 두번째 타자 호시노를 맞아 초구는 볼을 던졌으나 이후 연속 3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