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판매하는 펀드 홍보차 잇따라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투자설명회에 갈 때마다 고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부동자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려라 △금융자산중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라 △주식투자는 장기로 하되 간접투자를 하라는 3가지다.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금리, 저성장시대를 맞아 지금까지의 투자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조짐과 함께 나타난 지금의 증시활황은 구조적이고도 장기적인 상승싸이클로 판단된다.
우선 우리 기업들은 엄청난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철저한 ‘적자생존’의 논리를 배우고 있다. 기업방문을 해보면 금방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야흐로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이익 창출능력이 높아가고 있는 것.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을 보자.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던 각 기관은 저금리 상황에서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투자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자산중 주식보유 비중이 5∼6%로 선진국의 35∼55%에 비해 한참 처지는 것은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뜻. 투신 은행 등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가 늘어나 현재의 금융장세(유동성장세)가 왔고, 기업들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조만간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오리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향후 국내증시는 수급의 호전과 기업구조조정을 통한 실적호전 등 2개의 축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우 71년에서 98년까지 다우존스지수 상승률은 973%에 달했다. 반면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동안 550%, 10년만기 국채투자수익률은 233%에 그쳤다.
자식들을 위해 부동산을 샀던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재테크. 이제는 우량주를 사 장기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장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