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로 사랑받게 된 ‘혜린의 테마’. 그 애절한 선율을 누가 작곡했을까? 바로 ‘바이올린의 귀신’으로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다. 그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 3의6번’중의 한 멜로디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과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파가니니의 2중주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모래시계’선율은 나오지 않지만, 형제격인 소나타 작품 3의4 등 8곡이 연주된다. 기타 반주의 바이올린 작품은 아취(雅趣)가 깃든 매끄러운 음색이 매력적. 낭만주의 시대에 널리 쓰여졌다.
양성식은 88년 런던 칼 플레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주인공. 장승호는 세고비아 바르톨리 산사노 콩쿠르 등 7개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신예다. 02―761―1587(영산아트홀)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