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19일로 예정된 전면파업을 앞두고 15일 오전5시반부터 각 역마다 30초 이상 정차하는 ‘태업 운행’에 들어가 일부 구간에서 부분적으로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그러나 노조 승무지부 소속 기관사들이 ‘지연운행’에 소극적으로 참가해 지하철 승객들의 불편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들 중 일부는 지하철의 지연운행을 우려해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이나 승용차를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출근길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정체가 평소보다 심했다.
이날 지하철 2호선 당산발 홍대행 2095호 열차는 예정보다 2분 늦은 오전 7시19분 당산역을 출발해 승객이 별로 없는 역에서도 30초씩 정차, 예정보다 23분 늦은 8시59분 시청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종착역인 홍대입구역에는 9시12분에 도착해 예정보다 27분 지연됐다.
한편 지하철 노조는 기술지부의 ‘총회참석 투쟁’과 승무지부의 ‘지연운행’등으로 계속 투쟁 강도를 높인 뒤 19일 예정대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