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과 토마스 핑크와 영 마오 박사는 ‘랜덤워크(Random Walk)’ 개념을 이용, 넥타이 매듭의 원리를 밝혀 세계적 과학지 ‘네이처’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랜덤워크’란 술취한 사람이 비틀거리지만 결국 균형을 잃지않는방향으로움직인다는 원리.
★‘매듭의 물리학’★
두 교수가 밝혀낸 원리는 ①넥타이의 넓은쪽이 좁은쪽의 위를 감싸면서 시작하고 ②넓은쪽 끝은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매듭의 뒤쪽에서 위로 감기고 ③이 매듭은 더욱 안전하게 자리잡기 위해 중앙을 통해 당겨져야 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두 교수가 밝혀낸 매듭 형식은 모두 85가지.
★대표적 ‘랜덤워크 모델’★
▽포인 핸드(Four―In―Hand)〓 지구촌 넥타이인구 5억명중 85%가 사용. 매듭(봉)이 작고 매기 쉽다. 좌우대칭이 안되고 원숙함의 이미지가 부족.
▽세미윈저(semi―windsor)〓 비교적 매듭이 작다. 영국 넥타이제작협회에 따르면 창조력이 뛰어난 사람이 대체로 좋아한다. 반면 넥타이 끝을 바지 속에 넣는 사람 중엔 ‘실패인’이 많다고.
▽윈저〓미국 레이건 전대통령이 선호했다. 매듭이 크고 좌우 완전대칭. 부유해 보이기도. 좌우 옷깃 사이가 넓은 셔츠에 잘 어울린다. 키 작은 사람은 목이 짧아 보인다.
★국내시장★
연간 7백억∼8백억원 규모로 2백50만∼3백만장이 소비된다. 남성 경제활동인구가 1천2백47만5천여명(2월현재)임을 감안하면 한해에 한사람이 0.2개 정도씩 국산 넥타이를 구입하는 꼴.
★넥타이 폭★
20∼30년을 주기로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 여성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질수록 넥타이는 넓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승재기자〉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