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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방한]대기업 「왕실마케팅」총력전

입력 | 1999-04-15 19:46:00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한기간 중 대기업의 ‘왕실 마케팅’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최고 왕실을 상대로 직접적으로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킬 호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대우는 대우자동차 디자인연구센터인 ‘디자인포럼’을 여왕부부가 방문하는 것 외에도 공식의전 차량으로 롤스로이스와 벤츠를 애용해 온 여왕부부가 방한기간 중엔 대우자동차의 체어맨을 탄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돼 있다.

체어맨 리무진형과 세단형 각 2대씩 모두 4대가 의전용 차량으로 선정됐다.

대우는 특히 최상의 주행상태를 확보하는 다중통합 전자제어시스템을 비롯해 첨단 항법장치와 뒷좌석에 액정TV 등을 갖춘 체어맨 리무진을 통해 대우의 기술력을 왕실에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이 20일 방문하는 LG종합기술원 역시 영접 준비에 잔뜩 신경을 쓰고있다. LG측은 구자홍 그룹 전자CU장과 남용 LG텔레콤사장 등이 총 출동해 자사 전자정보통신사업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현장에 필립공을 초청할 계획이다.

여왕은 이와 별도로 20일 낮 5대 재벌 총수들을 서울 햐얏트호텔로 초청해 20분간 ‘영국투자 설명회’를 가진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