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와 함께 사상 최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720선을 넘어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시중 여유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시중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폭발적인 금융장세를 연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10분만에 700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로 출발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전날 종가보다 34.60포인트 폭등한 722.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97년 8월27일(730.28)이후 최고치. 지수 700선을 넘어선 것은 97년9월18일(701) 이후 처음이다.
주가상승폭도 1월27일의 33.97포인트를 제치고 올들어 1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들간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주식거래대금은 4조4백47억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3억7천여만주로 사상 두번째로 많은 기록.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70개 등 6백32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1백73개에 불과했다.
이날주가상승의견인차는2천1백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들. 특히 투신사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거 유입된 고객자금으로 무려 1천7백4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1백9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도왔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동안 1천8백3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주가상승을 틈타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발빠른 매매전략을 구사했다.
한 증권관계자는 “개인이 팔면 기관이 사고, 기관이 팔면 개인이 사는 매매패턴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해외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이날 주가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는 한 앞으로도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