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인터넷에 인천의 각종 문화재와 전국 박물관 현황을 소개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중구 답동 박문초등학교 6학년 이두영(李斗榮·13)군.
이 홈페이지는 인천 시립박물관의 연혁과 각종 전시실, 옥외 전시장의 소장품 현황 및 시 지정문화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안경박물관 화폐박물관 김치박물관 등 국내 28개 박물관 홈페이지를 서로 연결해 전국 박물관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군은 이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인천 시립박물관과 인천 문화유적지 등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자전거와 버스로 오가며 자료와 사진들을 수집했다.
이달 초 선보인 이 홈페이지의 접속건수는 14일까지 2천3백여건. 홈페이지 방명록란엔 ‘초등학생이 기특하다’는 등의 격려성 내용이 수두룩하다.
그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해 10월 ‘인천 연수구’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연수구 지역의 문화재 현황과 동명(洞名)의 유래 등을 소개했다. 이 공로로 구청으로부터 ‘자랑스런 연수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컴퓨터실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며 “이왕이면 내 고장 문화재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hinbiro.com/～ldy61’.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