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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도둑,『유명인사 집털었다』野黨에 편지

입력 | 1999-04-15 19:47:00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관사를 턴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절도범 김강용씨(32·경기 안양시 동안구 석수동)가 서울 양천구 목동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서울사무소 사택에서도 거액의 현금과 보석을 턴 것으로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김씨는 14일 한나라당 경기 안양시 만안지구당에 보낸 편지에서 “지난달 7일 유지사 사택에서 미화 10만달러를 포함해 2억5천만원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지사측은 “이미 경찰에 신고한 대로 현금 3천5백만원과 귀금속 5백만원 어치를 잃어버렸을 뿐 미화 10만달러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수도권일대 유명인사와 부유층 인사의 집만 골라 털어오다 지난달 16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붙잡혔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