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백30년만에 처음으로 주식을 상장해 파트너들과 사원들을 돈방석에 앉게 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골드만 삭스 투자은행. 직원에 대한 대우가 업계 최고 수준이며 미국 유수의 경영대학원 출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기도 하다. 외국은행으로는 최초로 국민은행의 최대주주가 되어 우리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된 이 은행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역사를 소개.
높은 보수 외에도 이 은행이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은 ‘파트너십’이라는 고유한 제도. 전체 파트너들은 회사 지분의 80% 이상을 소유하며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을 동일시한다. 이 은행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업계 최고의 명예. 그래서 직원들은 언젠가 자신도 파트너의 자리에 오르리라는 기대를 갖고 좀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사들의 유혹을 물리친다.
또 파트너들은 한 배를 탄 동료라는 유대감이 강하며 인사정책도 개인의 능력이나 명성보다는 팀워크를 중시. 일에 대한 압박도 월스트리트 최고 수준이다. 오전9시에 출근하지만 다음날 오전 2,3시까지도 사무실에 사람들이 꽉 차있을 정도.
인재중시문화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성공의 중요 원인이라고 분석.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