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맥도웰(현대)은 인기도 ‘캡’.
97∼98시즌 한국 프로농구에 데뷔한 뒤 현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2연패를 이룩한 맥도웰이 프로농구 최고의 용병으로 뽑혔다.
동아일보 체육부의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www.donga.com)’가 지난주 “프로농구 최고의 용병은 누구일까”라는 주제로 네티즌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맥도웰은 총 응답자의 23.5%에 해당하는 1천8백87표를 얻어 최고의 용병임을 입증했다.
2위는 기아엔터프라이즈의 리드로 1천6백13표(20.09%).
특히 이번 전자투표에는 ‘와글와글 스포츠’ 사상 최다인 총 8천27표가 접수돼 프로농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했다.
맥도웰은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코믹한 생김새에다 한국말도 곧잘 하고 한국음식도 가리는 게 없을 정도로 한국에 적응을 잘한 게 팬들의 호감을 사 최다득표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리드는 프로농구 원년부터 활약해온 ‘용병 토종’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음이 이번 투표에서 드러났다.
정확한 3점포와 골밑 공략으로 이번 시즌 현대의 우승에 기여한 존스가 1천6백11표(20.07%)를 얻어 리드보다 2표가 뒤져 3위. 4위는 리드와 함께 프로농구 원년 멤버인 윌리포드(기아)가 1천5백11표로 차지했고 5위는 정규리그 득점왕 블런트(LG)로 1천3백14표를 받았다.
6위는 91표에 그친 나래블루버드의 ‘빅센터’ 존슨.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