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스하키 선수로 꼽히는 캐나다의 웨인 그레츠키(38·뉴욕 레인저스)가 마침내 빙판을 떠났다.
그레츠키는 19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팀이 연장전끝에 1대2로 졌지만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은퇴무대를 장식했다.
그레츠키의 등번호 99번을 단 유니폼을 입고 링크를 찾은 관중들은 경기내내 “그레츠키”를 연호했고 아내 재닛은 3피리어드가 끝나기 직전 울음을 터뜨렸다.
팝가수 칼리 사이몬의 ‘누구도 더 잘할 수는 없어’라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은퇴식을 치른 그레츠키는 미소를 지었지만 눈물을 글썽이며 “두고두고 빙판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떠나야할 때”라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개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는 “그레츠키의 등번호 99번은 앞으로 어떤 구단의 어떤 선수도 달 수 없는 영구 결번으로 공시한다”고 밝혔다.〈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