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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월군, 단종 거주「어가」기와집? 초가집?

입력 | 1999-04-20 11:47:00


강원 영월군이 단종이 유배생활 당시 거주한 ‘어가(御家)’를 기와집으로 복원하려 하자 향토사학자 등이 고증이 잘못됐다며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월군은 관광지 정비사업의 하나로 단종이 유배됐던 영월군 남면 광천리 청령포의 단종어가를 기와집으로 복원하기 위해 설계작업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향토사학자들과 군문화원 등은 “당시에는 큰 기와집을 지을 수 있는 기관과 여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단종 어가는 투막집(초가집)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월군은 “지난해 한국문화재 보호재단에 발굴용역을 의뢰한 결과 문헌이나 와편 도자기편 등 유물과 마당조성을 위해 쌓은 석단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기와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