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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강동구 5,8호선 역세권 재건축 봇물

입력 | 1999-04-20 19:29:00


서울 강동구에서 동네 풍경의 변화가 가장 심한 곳은 한강에 인접한 암사동과 천호동 성내동 주변이다. 6월말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을 하고 있는 지하철 8호선 연장구간(잠실∼암사역)이 지나 인근 지역의 개발이 한창인데다 연탄을 때던 낡은 아파트들이 새 고층아파트로 재건축되고 있기 때문.

20년 가까이 된 9평과 13평짜리 2천2백여가구의 암사 시영아파트를 헐고 새롭게 들어서는 선사현대아파트는 2천9백38가구의 초대형 아파트단지. 강동구내 최대단지로 8호선 시발역인 암사역이 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다. 9∼28층짜리 16개동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내년 여름 입주를 앞두고 현재 건물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단지 옆에 가까이 있는 한강시민공원과 광나루유원지의 녹지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 선사유적지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한강에 인접해도 강이 단지 서쪽으로 흘러 방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한강 조망권이 아닌 동이 많은 것도 흠.

율산사원아파트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암사현대아파트도 암사역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암사역 역세권에 드는 단지로 4백여가구 규모다.

해바라기아파트 자리에 들어서는 성내동 삼성아파트는 1천2백20가구의 대단지.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으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끼고 있는 천호역과 강동구청역 사이에 위치해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30평형대는 인기가 높아 매물의 거래호가가 급격히 올라 있지만 거래는 뜸한 편. 최근에는 20평형대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천호6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천호동 태영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천호역이 도보거리로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공사가 순조로워 당초 예상보다 4개월 빠른 올 12월경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강동구의 분양권 거래시장은 20평형대 아파트의 인기가 좋은 편인데 중개업소에서는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