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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눈 밝은눈]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

입력 | 1999-04-20 19:38:00


요즘 안과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린 아이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더운 지방에서 흔한 병. 우리나라에선 봄 여름에 유행한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첫 증세가 나타나고 고교 2,3년 때까지 봄 여름에 재발했다가 가을에 낫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생긴다. 병이 생기는 과정이 뚜렷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꽃가루나 황사 더위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주된 증세는 누런 눈꼽과 충혈. 눈이 가렵고 실 같이 생긴 분비물이 나온다. 윗 눈꺼풀 안쪽의 결막이 올록볼록해지며 눈의 흰자위와 검은자위 경계 부분이 회백색으로 부어오른다.

병원에선 증세에 따라 가려움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과 알레르기 유발을 예방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에 다른 균이 침입해 ‘세균성 결막염’으로 악화된다.또 이 병은 전염성이 없지만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면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의사 처방 없이 2주 이상 사용하면 녹내장 헤르페스성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예방하기 위해선 실외에서는 보안경을 쓰고 귀가해선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02―539―7658

임진옥(광혜병원 안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