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못지않게 인기를 모으는 영국의 ‘스타 성악가’ 레슬리 가렛(44)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생일인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방한축하 콘서트에서 ‘해피 버스데이’를 부른다.
여왕의 방한에 맞춰 18일 서울에 온 그는 “처음 온 한국에서 여왕께 축하노래를 불러드리게 돼 큰 영광이에요”라며 흥분했다. 지난해에만 영국에서 70만장 이상의 음반이 판매된 그는 오페라와 뮤지컬 등을 아우르는 대형스타.
이 콘서트에서 그는 재영(在英) 첼리스트 이유홍(21) 등과 함께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삽입곡을 노래한다. 가렛은 5월6일 서울에서 첫 독창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영국문화원의 주선으로 축하콘서트에 출연하게 된 것.
그는 런던 왕립 음악원 졸업 후 영국 국립오페라단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하다 대중음악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여학교 시절 오페라를 좋아 한게 성악가가 된 계기가 됐어요. 그러나 대중음악 밴드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중음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죠.”
그는 화려한 무대매너 등 팝 공연에서 배운 장점을 클래식 무대에서도 소화하려 노력한다며 서울 관객들에게도 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BBC TV에서 ‘레슬리 가렛 투나이트 쇼’를 진행중. 이 쇼는 클래식과 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대담과 연주를 곁들이는 프로그램으로 KBS가 곧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