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29·주니치 드래건스)의 날.
이종범은 이날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홈런을 포함한 6타수 4안타, 3타점, 승리타점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또 선동렬(36)은 연장 12회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네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주니치의 5대2 승리.
이종범은 2대2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2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이종범은 노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 깨끗한 가운데 안타를 만들어내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날 이종범은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톱타자로 나온 이종범은 상대투수 하카미로부터 오른쪽 안타를 뽑아냈다. 이종범은 슬러거 고메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3회에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종범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오른쪽 담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올시즌 출장 14경기만의 홈런. 이종범의 이 홈런으로 2대2 동점이 돼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종범은 부상에 따른 장기간 결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개의 홈런을 날렸다. 지난 시즌 첫홈런이 5게임만에 터졌던 것에 비하면 올시즌 ‘발동’이 늦게 걸린 셈.
이종범은 이날 빠른발도 과시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쪽 땅볼을 때리고 전력질주해 안타를 만들어낸 것.
이날 활약으로 이종범은 타율을 0.239에서 0.288로 끌어올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