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주년(28일)을 앞두고 있으나 국제선이 전혀 없는데다 이용객이 감소하고 구내업소들도 잇따라 문을 닫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공항공단측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에는 하루 2,3회인 제주노선뿐이며 한때 월 7만명에 육박했던 이용객이 월평균 2만9천명 선으로 격감했다.
또 29개소이던 공항구내 점포와 기념품판매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현재 식당 등 4개소만 영업중이고 1백20명 안팎이던 공단직원도 3분의 1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2층 국제선 대합실 등을 지난달부터 무료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청주공항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계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개항한데다 97년 말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일본 오사카(大阪)와 괌 등지의 노선을 없앴기 때문이다.
또 제주노선의 경우 요금이 5만3백원으로 군산과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여객기 요금 2만5천8백원∼3만6천8백원보다 비싸 단체관광객들이 청주공항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공역(空域)조정을 통한 제주직항로 개설 △부산과 강릉노선 재개 및 신설 △러시아 전세기 증편 등 활성화대책을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청주공항을 화물전용 공항으로 특화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