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 세르비아군이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들에게 가하고 있는 탄압이 갈수록 잔혹하고 다양해진다. 제이미 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변인은 21일 현지보고를 종합해 세르비아군의 잔혹행위 백태를 밝혔다.
우선 ‘사파리 작전’.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산으로 숨으면 세르비아군은 은신지에 포격을 가한다. 주택가로 숨으면 최루가스를 쏘아댄다.
‘인간 방패’ 작전도 계속되고 있다. 셰어 대변인은 지난주 알바니아계 주민 7백여명이 빗속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세르비아군 탱크 앞에 세워지는 등 NATO 공습에 대한 ‘인간 방패’가 됐다고 밝혔다.
알바니아계 여성들에 대한 집단 성폭행도 자행되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세르비아군이 집은 물론 길거리 탄약공장 등에서도 알바니아계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