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많이 만듭시다. 여러분도 집에 가서 시작하세요.”
국립오페라단이 24∼27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풀랑크의 오페라 ‘티레지아스의 유방’ 시작 부분 가사. 시인 아폴리네르가 1차대전 중 원작 희곡을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당하지만도 않다. 군인의 수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던 시대였기 때문.
풀랑크는 올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작곡가. 간명한 형식과 쉬운 선율을 사용해 프랑스 ‘6인조’운동(동인 6명이 독일위주 음악전통을 벗어나 프랑스의 선율과 간명한 형식을 앞세운 음악운동)을 주도했다.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했던 아폴리네르의 해학이 듬뿍 녹아있다. 박은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24 25일 오후4시, 26 27일 오후7시반. 5천∼3만원. 02―2274―3507(국립극장)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